관공서에서 개발한 민원사무서식 CD롬 타이틀이 상품화돼 화제다.
서울시 도봉구청은 전국 시·군·구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2000페이지 분량의 출생·사망신고서 등 민원사무서식을 CD롬 타이틀로 개발,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보인기술(대표 류호찬)과 협력계약을 맺고 상품화해 다음달 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봉구청은 민원사무서식과 관련한 데이터베이스(DB) 및 타이틀 제작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보인기술은 상품화를 위한 수정·보완 및 패키징 작업을 맡게 되며, 보인기술측은 타이틀 판매량에 따른 수익의 일정액을 도봉구청에 제공하게 된다.
도봉구는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연인원 1000여명을 동원, 민원사무서식 2000여건의 DB 구축과 이를 아래아한글 파일로 작성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 타이틀은 아래아한글 파일 형태로 개발, 이용이 손쉬울 뿐만 아니라 민원사무명, 접수·처리·주관부서 등 업무 형태에 따른 검색과 여러개의 서식을 일괄적으로 하드디스크에 복사 또는 인쇄할 수 있는 등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도봉구와 보인은 타이틀 출시와 함께 인터넷 사이트(http://www.lawkorea.com)를 통해 서식의 추가 및 변경사항을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타이틀 제작을 담당했던 도봉구 기획예산과 정수현씨(41·전산7급)는 『민원사무서식은 공공기관에서 공동 사용하는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기관별로 민원사무편람이란 책자로 연간 900만원의 인쇄비를 지출하고 있어 256개 전국 시·군·구 전체로는 연간 2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고 관계법규와 조직명이 바뀔 때마다 추가비용을 들여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 타이틀이 예산절감과 행정능률 향상에 도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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