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단자대(Terminal Block)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일전자와 비룡전자 등 단자대 전문업체들은 차세대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버튼식 단자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발하는 등 선도적인 기술축적을 해온 결과, 최근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단자대 수출은 지난 97년 서일전자가 코일스프링 압지방식의 나사식 단자대를 독일 웰코사와 대만 엑셀일렉트릭사에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지만 그동안 연간 수만달러에 머무는 등 소규모 수출에 그쳐왔다.
그러나 올 들어 수출물량이 크게 확대되고 수출지역도 다변화되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노력과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일전자(대표 윤태응)는 지난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코일스프링방식의 버튼식 단자대가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크게 호응을 받으면서 버튼식 단자대로만 올해 150만달러 이상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옴론사와 오사다사 등에 수출하고 있는 나사식 단자대도 올 들어 크게 늘어나는 등 수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서일전자는 최근 미국 블록마스터사가 미국시장 영업독점권을 전제로 연간 300만달러 이상의 버튼식 단자대 구매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하고 현재 수용여부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산리츠 등에 보낸 버튼식 단자대 샘플이 만족스럽다는 화답을 받음에 따라 본격적인 수출채비를 갖추고 있다.
비룡전자(대표 정창교)는 지난해 10월 개발한 푸시 단자대가 최근 미국 N사와 750만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홍콩과도 조만간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비룡전자는 지난해 말 버튼식 단자대도 개발했는데 서일전자의 코일스프링방식이 아닌 판스프링방식을 채택, 미국과 동남아 조명기기 및 통신장비업체에 샘플을 보내는 등 수출에 적극적이다.
비룡전자는 올해 해외전시회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공격적인 수출마케팅을 통해 수출기반을 확실히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비룡전자는 올해 1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부일전자 등 소규모 단자대 업체들도 수출전선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 채비를 갖추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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