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K씨는 초등학생 자녀들의 영어회화 교육을 같은 마을에 사는 J주부에게 맡겼다. K주부 역시 10년 동안 갈고 닦은 서예실력으로 J주부 자녀들을 가르친다. 강습료는 공짜. 두 주부는 서로 자신의 능력을 조금씩 나누는 것만으로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옛 농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품앗이」가 사이버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재현된다. 삼성SDS(대표 김홍기)가 PC통신 유니텔에 「여성 품앗이」(go pum)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선 것.
이 서비스는 주부들이 자신의 능력과 재능, 시간을 할애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갈 수 있도록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도움을 주려는 주부는 누구나 유니텔에 신청할 수 있다. 「품앗이를 하고 싶습니다」와 「품앗이를 받고 싶습니다」 코너에 지역, 도움이 필요한 날짜·종목, 직업, 나이 등 조건을 입력하면 된다.
과외·탁아·요리·인테리어·여가활용 등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든지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유니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품앗이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유니텔을 이동통신과 전화사서함서비스와 연계, 필요한 품앗이가 등록될 경우 삐삐나 핸드폰으로 알려주고 전화사서함만으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품앗이 알리미」 서비스도 준비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알뜰주부들을 위해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짜로 드려요」 「공짜로 주세요」 코너를 마련했으며 「여성 물물교환센터」에서는 다 커버린 아이들의 용품이나 불필요한 생활용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여성사랑방」 「여성대화방」을 마련, 주부들이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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