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러, 영업비밀 도용 혐의 인텔 제소

 미국 모토롤러가 인텔이 자사 직원들을 채용해 이들로부터 모토롤러의 영업비밀 및 지재권 등을 도용하려 한다며 인텔을 제소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모토롤러는 텍사스주 오스틴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인텔이 마크 맥더못을 비롯, 자사 서머셋 디자인센터에서 파워PC칩을 설계했던 16명을 채용한 뒤 이들을 통해 기술 및 영업비밀 등을 도용하려 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스틴에 위치한 서머셋 디자인센터는 모토롤러가 7년 전 IBM과 합작으로 설립했다가 지난해 IBM이 손을 떼면서 모토롤러가 독자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는 연구소로 고속 프로세서 설계와 개발을 담당한다.

 모토롤러는 또 인텔이 책임연구원인 맥더못을 스카우트한 지 열흘 뒤 서머셋 디자인센터 바로 근처에 마이크로프로세서 디자인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서머셋조직에 정통한 직원을 통해 모토롤러의 영업비밀을 도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토롤러는 따라서 인텔이 이들 직원을 자사 영업비밀을 누설할 우려가 있는 자리에 배치하지 말도록 명령을 내려줄 것을 지방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인텔은 모토롤러의 제소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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