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우데이타 최헌규 사장

 지난 연말 다우기술 사장에서 다우데이타시스템의 최고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앉은 최헌규 사장은 요즘 매출확대를 위한 사업경쟁력 강화와 사업다각화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벤처포트 제도를 도입했다.

 『우수한 기술이 있으면서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벤처포트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벤처포트로 선정업체에는 개발·유통 자금을 지원하거나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헌규 사장은 벤처기업의 경우 담보력이 약해 기업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벤처포트 육성에 따라 기업신뢰도가 그만큼 높아지면 벤처캐피털회사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규모 개발 및 유통업체를 다우데이타시스템이 지원할 경우 우수 벤처기업의 부실화를 막고 경쟁력과 기업신뢰도가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우선 최 사장은 상반기에 3개 업체, 연말까지 5∼10개 업체를 선정해 최고 3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4분기에 자본금을 20억원 가량 늘리고 늘어난 자본금 전액을 벤처포트 지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개발 비중이 30%라면 마케팅 비중은 70%로 훨씬 높다고 보기 때문에 해당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판로를 개척해주는 등 사후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최 사장은 이와 함께 총판과 리셀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최근 「비전 2000」 계획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밝힌 「비전2000」 계획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인터넷을 활용한 유통선진화 부문이다.

 전국 리셀러가 인터넷으로 다우데이타시스템 서버에 접속해 자동으로 제품을 주문하거나 재고정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익스트라넷을 이미 갖추고 현재 4개 리셀러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상반기 전국의 모든 리셀러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익스트라넷이 완전하게 구축되면 제품 수발주와 출하, 리셀러 신용도 등 각종 정보가 수치·그래프 형태로 제공되므로 유통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력사와 연계해 전자상거래 쇼핑몰을 구축하고 이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신 IT정보를 리셀러와 함께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정보지를 번역, 전자우편을 통해 전송하는 무료 정보제공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는 최 사장은 철저한 리셀러 공조체제를 통해 지난해 176억원 매출보다 60% 이상 신장한 2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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