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용 장비업체들이 고부가가치 품목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고려기전·멕테크·호당실업·광장엔지니어링 등 콘덴서 장비 전문업체들은 일반 범용장비에서 벗어나 그동안 주로 외산에 의존하거나, 도입기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이 있어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장비를 잇달아 내놓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콘덴서용 권취기 전문업체인 고려기전(대표 이계설)은 최근 그동안 이탈리아 아코트로닉스와 일본의 가이토 등에서 수입해온 대용량 전해콘덴서용 권취기를 내놓고 수입대체에 나서는 한편 대만과 동남아 등지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고려기전은 앞으로 전기자동차와 산업용 인버터시장을 중심으로 대용량 전해콘덴서의 수요가 확대, 전용 권취기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전용권취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필름콘덴서 장비업체인 광장엔지니어링(대표 김광원)은 최근 100㎑ 시험이 가능하고 검사방식도 불량률이 높은 기존 슬라이딩방식 대신 접점방식을 채용한 검사기를 내놓았다. 최근 세트의 고주파화에 따라 각 콘덴서업체들도 기존 16㎑ 검사장비 대신 100㎑의 고주파를 인가해 불량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를 속속 도입하고 있어 앞으로 100㎑ 검사장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해콘덴서용 장비 전문업체인 멕테크(대표 조상무)는 최근 기존 에이징(Aging)&선별기와 달리 PC에 의해 모든 공정이 제어되는 에이징&선별기를 내놓았다. 이 장비는 에이징 조건이 PC에 의해 최적으로 제어되도록 설계됐으며 공정완료 후에는 진행 결과가 PC에 자동기록되어 공정 데이터의 산출과 공정관리가 용이한 제품이다.
전해콘덴서용 장비 전문업체인 호당실업(대표 우용택)도 합선으로 인해 과전류가 흐를 경우 회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각각의 에이징 치구에 세라믹스위치를 채용한 싱글(Single) 에이징 방식의 에이징&선별기를 개발했다. 호당실업은 이 장비가 대당 가격은 기존 에이징&선별기에 비해 비싸지만 콘덴서의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어 세트 및 콘덴서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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