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다윈엔터프라이즈

 인트라넷 시스템 전문업체인 다윈엔터프라이즈(대표 이상민)는 벤처업체로는 드물게 모든 사원을 공채로 뽑는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18명의 직원 중 거의 대부분이 사장이 직접 발탁한 공채사원들. 이상민 사장(34)은 단 한명을 뽑기 위해 100명 이상의 응시자를 면접해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성패는 사람에 달려있습니다. 얼마나 유능하고 성실한 인재를 확보하고 있느냐가 성공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단 한명을 뽑더라도 정말 신중을 기하지요. 인맥이나 학연 등을 통해 직원들을 뽑는 벤처기업들도 많지만 저는 공채로 사원들을 뽑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배경이나 동기를 가지고 회사에 들어오지만 이들을 잘 묶어내기만 하면 이런 저런 인연으로 묶인 사람들보다 더 큰 응집력을 보여줍니다.』

 『직원들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내는 것이 바로 경영자의 능력』이라고 강조하는 이 사장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비결은 바로 「투명경영」. 세무서나 외부에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부 직원 모두에게 열려있는 경영이다.

 『한달에 한번씩 회계 장부를 정리해 직원들에게 회람하도록 합니다. 회사의 경영상태나 운영실태를 직원들 모두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서죠. 수시로 회사의 계획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다윈엔터프라이즈(http://www.dawin21.co.kr)는 설립된 지 채 1년도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엑스칼리버」는 시장에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에버랜드·태창·한국제분 등 다양한 기업에 적용, 운용되고 있다. 또 일본 벤처컨트롤사와 제휴계약을 체결, 패키지 형태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멕시코 ZD사를 통해 20만달러 어치의 NT버전 엑스칼리버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내 전문기업을 통한 OEM 공급도 검토중이다.

 엑스칼리버는 웹 기술과 액티브X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인트라넷 그룹웨어솔루션. 액티브X 기술을 적용해 제품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였으며 워크플로와 전문검색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업무흐름에 맞게 문서를 관리할 수 있다. 또 채팅·BBS·전자회의 모듈이 내장돼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특히 이달 초 출시한 엑스칼리버 2000은 국내 인트라넷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웹에디터와 폼제너레이터를 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워드프로세서가 없어도 인트라넷 환경에서 문서는 물론 멀티미디어 자료를 쉽게 작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룹웨어와 달리 인트라넷 시장에는 아직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이제 막 시장이 커지고 있는 시기이긴 하지만 다윈엔터프라이즈가 인트라넷 분야의 기술은 국내 업계에서 1위라고 자부합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한 우물을 파서 인트라넷 전문 컨설팅업체로 성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윈엔터프라이즈는 올해 관련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컴퓨터통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엑스칼리버에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SQL DBMS를 탑재한 「엑스칼리버/유니SQL」을 출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검색엔진·하드웨어·네트워크 업체 등으로 제휴관계를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미국 등에도 지사를 설립할 방침입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인트라넷 시장의 선두에 서겠다는 다윈엔터프라이즈의 전략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