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련 케이블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만들어드립니다.』
지난 84년 커넥터 유통업체로 출발한 협진상사(대표 김정빈)는 컴퓨터 관련 케이블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공급하는 케이블 전문 유통업체다. 수많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자체 제작으로 일일이 대응하고 있다.
협진상사는 설립 초기에 커넥터를 주로 판매했으나 국내에 애플컴퓨터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프린터 케이블과 FDD 케이블 수요가 늘어나자 케이블을 주력상품으로 전환했고 IBM의 XT 기종이 출현하면서부터는 케이블 제조업체인 모 중소기업에서 협진브랜드로 납품받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기성품도 일부 취급하고 있지만 특수용도의 케이블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길이가 10m나 되는 케이블도 있고 그 이상인 케이블도 자체 제작해 판매한다. 품목별로는 크게 프린터용 케이블과 모니터용 케이블, 그리고 산업용 케이블 등을 공급한다.
일반적으로 프린터용 케이블은 기성품인 경우 2m 안팎이지만 이 업체는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한 길이의 프린터용 케이블을 제작해 공급한다. 프린터용 케이블은 길이가 길어지면 에러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업체는 그동안 전자공학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활용해 프린터 연결에 관한 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97년에는 자동차시험검사소에서 계측기와 프린터를 연결할 케이블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35m나 되는 케이블을 제작해주었습니다.』
이 회사 김정빈 사장은 이처럼 특수한 용도의 케이블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수요처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데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한다.
산업용과 모니터용 케이블도 마찬가지로 기성품 외에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모니터용 케이블은 고해상도로 갈수록 길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협진은 RGB 전용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길이 연장에 따른 해상도 저하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밖에도 협진은 워크스테이션용 케이블과 스카시·RS232C·RS422 등의 규격에 맞는 케이블도 갖추고 있다.
협진은 이처럼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다보니 자연스레 특수용도의 케이블을 찾는 이들을 단골로 확보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나 한국과학기술원 등의 연구원들이 기성품을 사용하다 안되면 협진을 찾으며 각종 연구소와 방송국 장비담당자들도 이 매장을 찾는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뮤지션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앞으로 자체 제작한 케이블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품종 소량 공급체제로 매출은 적지만 우수한 품질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김 사장의 설명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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