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전문업체들이 최근 들어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기계·대우캐리어 등 에어컨 전문업체들이 최근 99년형 신제품을 속속 출시, 성수기 시장을 겨냥한 준비작업에 나서는 한편 지난달 말로 완료된 예약판매 행사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 실시하는 등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에어컨 시장을 둘러싼 가전업체들과 에어컨 전문업체들 간의 경쟁이 일찍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재고소진에 주력해온 만도기계는 최근 성수기 시장을 겨냥한 염가형의 스탠드형 에어컨 3개 모델과 자동차 에어컨용 고성능 열교환기(SCC: Super Compact Condenser)를 적용한 초소형 에어컨 2개 기종을 개발, 이달 말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만도기계는 또한 최근 스탠드형 에어컨 구입시 최고 15%를 할인해주는 동시에 김치냉장고 「딤채」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2차 예약판매 행사를 마련, 이달 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대우캐리어도 최근 건강기능을 강화한 99년형 에어컨을 대거 출시한 데 이어 이들 신제품을 포함한 전제품을 최고 23%까지 할인해주고 더위보상행운잔치를 실시하거나 「마티즈」를 특별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예약판매 조건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3월 소비자 판촉행사」에 돌입했다.
이처럼 에어컨 전문업체들이 최근 들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미리부터 판촉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은 지난달까지 실시한 예약판매 실적이 각각 2000∼3000대 정도에 그칠 정도로 국내 시장이 극도의 침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판매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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