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정보원, "페놀 원판수요감소 추세 지속"

 가전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소재인 페놀원판의 국내 수요가 오는 2000년초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2000년 후반부터 다소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산업기술정보원이 조사분석한 페놀원판 수요예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95년 연간 1500만㎡ 정도 소요돼 절정에 달했던 국내 페놀동박 수요는 이후 점차 감소되어 97년 1170만㎡, 98년 940만㎡를 각각 기록했다.

 또 이같은 수요 감소추세는 오는 2000년초까지 지속돼 연간 국내 수요가 870만㎡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올해 들어 페놀원판 수요 감소추세는 더욱 심화돼 지난해 1월 98만4000㎡에 달했던 국내 페놀원판 수요가 올해 1월에는 이보다 무려 30% 정도 줄어든 69만500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페놀원판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까닭은 페놀원판이 주로 채택되는 가전기기의 보급이 정체되고 수출 증가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이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현지공장에서의 가전기기 생산비중을 증대시킴에 따라 여기에 필요한 PCB를 현지 조달하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0년 후반기부터 국내 페놀원판 수요는 소량이나마 다시 늘어날 것으로 산업기술정보원은 전망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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