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2일 창립 2주년

 지난 97년 3월 한국교육방송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교육방송(EBS)이 12일로 창립 2주년을 맞았다.

 EBS는 창립 2주년을 계기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1인 다기능 제작시스템의 도입,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강화,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BS의 제작체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1인 다기능 제작시스템의 도입이다.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 「논」 「1999 사할린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카메라맨이 연출을 맡거나 PD가 카메라맨을 겸하는 카메듀서 제도를 실시하고 PD가 MC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운전기사가 촬영보조로 뛰기도 한다. EBS측은 VJ시스템의 도입, 6㎜ 카메라의 보급 확대 등으로 이같은 다기능 제작시스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인 다기능 체제 도입 초기에는 「영역 침범」을 우려해 반대 의견도 개진됐으나 현재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EBS는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일부 지상파로 송출되고 있으나 수험생 교육 프로그램은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위성 1, 2채널로 완전히 전환하고 지상파 채널은 사회교육·평생교육 채널로 특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EBS는 최근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완료, 편성·제작·방송자료·사업·광고·예산·회계·인사·구매 등 9개 영역의 업무를 완전히 전산화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도록 했다.

 EBS는 현재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교육부 산하 기관에서 독립공사로 전환돼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사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EBS의 위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일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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