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연구회 주축, 전자화폐 새 컨소시엄 결성

 국내 유일의 전자화폐 연구기관인 전자화폐연구회(회장 허신)가 해체되고 민간업체들의 컨소시엄으로 새로 태어난다. 또 새롭게 구성될 컨소시엄은 전자화폐와 관련, 일본 NTT와 상호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양국간 공동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화폐연구회는 금융·정보통신 업체들이 참가하는 공동 컨소시엄 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외에서 IC카드 기반의 전자화폐가 차세대 지불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이제는 사업모델에 대한 단순 논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사업화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업계에도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화폐연구회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다음달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ICEC)와 공동으로 「전자화폐 사업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일본내 전자화폐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NTT 관계자들도 초빙돼 폭넓은 협력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화폐연구회는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참여대상 기관들의 의사를 타진, 이르면 상반기에 1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자화폐연구회는 지난해 공동 시범사업을 추진했던 조폐공사·삼성카드 등을 포함, 국민은행·몬덱스코리아 등과 이같은 방안을 놓고 협의중이며 참여대상 업체를 폭넓게 물색중이다. 전자화폐연구회는 특히 업계의 활발한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독자 브랜드를 제정하더라도 로열티를 부과하지 않는 한편 해외업체들의 참가도 배제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NTT측과 사업·기술 부문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때 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양국간 전자화폐사업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전자화폐연구회는 기술규격도 국제적으로 호환 가능한 범위에서 채택, 전자화폐의 확산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몬덱스코리아가 국민은행과, 한국은행·금융결제원이 시중은행권과 공동으로 올 하반기에 전자화폐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나 몬덱스는 참여기관이 제한적이고 한은쪽은 사업성 확보가 힘들어 답보상태에 있는 상태다.

<김경묵기자kmkim@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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