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이통대리점, 가입자 유치전 "불꽃"

 최근 들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대리점들의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대리점들은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면 일반 대리점에 비해 유통단계가 적고 매장 운영에 따른 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대형 대리점 가격 수준의 단말기를 내놓고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이버 대리점들은 대형대리점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사업자들의 정책보다도 낮은 가격에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기종의 경우 일반 대리점의 소매가에 비해 3만원 이상 싸게 판매하기도 한다.

 특히 단말기 가격 인상 전에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려는 서비스 사업자들의 판촉경쟁에 힘입어 이달 들어 단말기 가격은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이버대리점은 최저가는 물론이고 한술 더떠 경품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신세기통신 대리점인 프리넷정보통신의 경우 인터넷 마케팅 업체인 에이메일을 통해 신규 가입하는 고객과 추천자에게 각각 1만원씩을 돌려주며 다른 이동전화 가입자 또는 PCS사용자가 전환 가입하면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PC통신에서 011사이버대리점을 운영하는 킴스마트는 최근 졸업·입학생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시중 소매가격보다 1만∼2만원 싸게 판매하고 전자파 차단기를 덤으로 준다.

 이 업체는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가입비를 제외하고 12만7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SCH-5700 모델을 1만2000원이 싼 1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29만원선인 SCH-800모델을 2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에 사이버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타원에너지는 ST-7760모델을 가입비와 보증보험료를 제외하고 2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IM-700모델은 13만5000원에, 또 SCH-800은 다른 사이버 대리점보다 5000원이 싼 27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대리점은 이밖에 PCS도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는데 019용 SPH-4019A·APC-11A·LGP-6300F 등의 모델을 무료로 제공하며 일부 기종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차량용충전기·종합선물세트 등도 증정한다.

 골드뱅크 인터넷사이트에 사이버대리점을 운영중인 혜성텔레콤은 LG파워L-200 모델을 무료로 제공하며 신규 가입하는 고객 전원에게 닥스 우산을 증정하고 있다.

 한편 일반 대리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 대리점들의 저가판매에 대해 『일부 사이버 대리점은 실제 물건이 없으면서도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우롱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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