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모든 자재의 구매 창구를 인터넷으로 단일화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국내 최초로 이달부터 내·외자재의 모든 수급업무를 인터넷을 이용해 처리키로 하고 올해 말까지 해외구입 자재의 1백%, 2000년에는 내자재와 해외법인들이 사용하는 자재에 대해서도 전량 인터넷으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타기업과 마찬가지로 자재구매를 위해 구매담당자가 국내외 출장을 통해 자재공급업체와 협의해 공급물량 및 가격, 자재규격 등을 결정했었다.
그러나 자재 구매창구를 인터넷으로 단일화함으로써 협력회사와의 가격절충, 계약체결부터 주문서 작성, 대금지급 및 반품 등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구매업무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간 2천7백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총 20억원을 투입해 삼성SDS와 공동으로 국내외 37개 사업부, 7개 해외구매법인(IPO)과 해외협력업체, 물류업체 사이에 자재구매시스템 「글로넷(Glonet)」의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넷 구축으로 전 세계공장의 부품 재고일수를 평균 65일에서 30일로 줄이고 내년까지는 15일로 줄일 수 있으며 해외에서 자재를 조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10주에서 2주로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수입LC개설, 통관 등의 업무를 10단계에서 4단계로 줄일 수 있게 돼 그동안 평균 14일이 소요되는 행정업무를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으며 구매담당자의 출장 및 국제전화 등으로 소요되는 경비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구매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은 오는 7월 1일부터 국내에서도 전자상거래법 및 전자서명법이 발효됨에 따라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대비하고 재고 축소 및 리드타임의 단축 등을 통한 기업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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