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 무방향성 스피커 진동판 개발

 LG정밀(대표 송재인)은 세계 최초로 원음재생 능력을 극대화시킨 고성능·고음질의 스피커용 IPC(Isotropic Pseudo Cloth:무방향 유사 직조물) 진동판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진동판은 아라미드와 카본 등의 고기능성 섬유 소재를 무방향 직조법을 사용, 방향성을 제거함으로써 원음재생 능력을 완벽하게 살린 고출력 제품으로 총 10억원 가량의 개발비를 투자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에 제조방법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종래의 아라미드와 카본 소재의 진동판은 고탄성 섬유가 지닌 우수한 물성 때문에 음질·성능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직조물의 방향성으로 인한 분할진동 때문에 섬유소재가 지닌 우수한 음향특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LG정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날실과 씨실의 상하 교차에 의해 만들어지는 직조물의 방향성을 없애기 위해 한 가닥의 실이 날실과 씨실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방사상 적층배열법을 개발, 하이파이 스피커 진동판 제조에 적용했다.

 LG정밀은 『방사상 적층 배열법을 진동판에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직조물에서는 실현할 수 없었던 방향에 따른 균일한 물성으로 인한 분할진동을 최소화하였고 음의 선명도를 대폭 향상시켰으며 섬유의 상태를 직선으로 유지시킴으로써 주름에 의한 탄성률 및 전파속도의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LG정밀은 앞으로 이 진동판을 채용한 IPC스피커를 양산, 국내 가전업체에 공급함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세계 유수 스피커업체에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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