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하나의 부품을 여러 제품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부품표준화를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 아래 부품표준화를 위한 전사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부 내는 물론 사업부간 부품의 공동사용을 위해 부품표준화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전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부품의 표준화가 이뤄질 경우 원가절감은 물론 품질안정 및 개발리드타임이 대폭 단축돼 제품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부품표준화를 위한 부품 및 제품개발과정에서 사업부간 조직 통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기술 노하우의 축적 및 활용이 가능하다는 부수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도 부품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부품표준화가 제품경쟁력 강화의 기본 인프라라는 판단 아래 각 사업부별로 부품의 표준화를 추진, VCR사업부의 경우 9백95종의 부품을 22종으로 줄이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부품표준화를 통해 재료비에서만 총 4백83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각 사업부별로 부품표준화를 위한 진단 및 평가위원회를 발족해 제품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신규개발 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이를 각 사업부는 물론 관련 계열사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부품표준화를 통한 제품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전사 차원에서 크기의 차이에 따른 것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부품에 대한 표준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품공용화를 나타내는 사업부간 부품공용화율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35%에 달하는 등 커다란 성과를 거둠에 따라 최근 전사 조직인 부품표준화 담당부서를 통해 품종별로 표준화된 부품을 선정하고 신규개발 제품에 대해서도 기존 부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각 사업부에 제시하고 이를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1개의 부품을 공용화할 경우 최하 5백만원에서 최대 9백만원까지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부품표준화작업이 완료될 경우 연간 1천5백억원 이상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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