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권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증권업계가 계정계 부문의 주전산시스템 재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증권사들의 주전산시스템 재구축이 올 초 동원증권과 LG증권에 이어 대우증권·현대증권·한화증권·신영증권·삼성증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 증권사들이 주전산시스템 재구축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 증시의 하루 주식 거래량이 3억주에 육박하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한국증권전산에서 고객원장을 이관받아 컴퓨터 2000년(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동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주식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존 계정계 부문의 주전산시스템인 HP 유닉스서버 「K570」을 대체해 한국IBM의 유닉스서버 「RS/6000 S7A」로 시스템을 재구축했으며, LG증권도 이달 들어 원장이관을 실시하면서 기존 일본 히타치의 메인프레임 「M640·680」을 한국IBM의 「9672」 메인프레임 기종으로 바꾸었다.
대우증권은 오는 4월 신프로젝트인 「다윈21」 구축에 대비해 그동안 계정계업무를 담당해온 한국IBM의 「3090」 메인프레임을 탠덤 「히말라야 S70000」 기종으로 교체, 기존 업무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시스템 재구축의 경우 하루 주식거래량을 2억주 기준에 맞춘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앞으로 거래량이 대폭 증가할 것에 대비, 5억주 이상을 처리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기존 계정계업무를 처리해 온 한국IBM의 메인프레임 「9021」을 탠덤 「히말라야 S70000」 기종으로 교체하면서 정보계업무 등 시스템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탠덤기종으로 대체한 것과 관련, 『IBM 메인프레임에 비해 탠덤기종이 시스템 구입비를 비롯해 유지 및 확장비용 등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오는 4월 원장이관에 대비해 지난해 하반기 주전산시스템으로 사용하던 한국IBM의 「9672」 메인프레임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서버 「E 4500·3500」 등으로 교체했다.
이밖에 올 하반기에 원장이관을 계획중인 신영증권은 계정계업무의 주전산시스템으로 활용해 오던 시퀀트의 유닉스서버 「시메트리 5000」 기종을 한국HP의 유닉스서버 「K570」으로 교체했으며, 삼성증권도 원장이관 및 신정보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지난해 연말 주전산시스템을 한국IBM의 「R83」 메인프레임에서 한국HP의 유닉스서버 「V2250」으로 대체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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