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 무료로 이용하세요.」
PC통신과 인터넷 업체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한달 이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에 PC통신서비스에 새로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이용료를 내지 않고도 최고 2개월까지 온라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 인터넷 무료화를 기념, 3월 한달 동안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가입비 1만원을 면제해주고 기본정보 1개월 무료이용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또 신규 가입자가 하이텔을 통해 016 PCS에 가입하면 최신 PCS폰과 하이텔 한달 무료이용권을 추가, 하이텔을 2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텔 기존 이용자도 016 PCS를 신청하면 한달 무료 이용혜택과 함께 최신 PCS폰을 무료로 준다.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니텔 1개월 무료 이용혜택을 주고 있는 삼성SDS도 3월까지 행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니텔에 새로 가입하는 이용자는 3월에도 가입비는 물론 1만1천원의 한달치 기본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나우콤 역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나는 오는 3월부터 신규 가입자의 15일치 이용료를 면제해주는 「팡팡 쿠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새로 나우누리에 가입하는 사람에게 해당월의 이용료를 일할 계산해 보름치의 이용료를 면제해주는 것으로 나우콤은 이 제도 시행을 계기로 대학가 등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데이콤은 지난해 말부터 천리안 무료 체험권의 시간을 5시간에서 10시간으로 확대, 보다 많이 천리안을 이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무료 이용자가 천리안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 면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동 마케팅을 통해 무료 이용권을 배포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다음달 1일부터 4월 말까지 두달 동안 SK텔레콤은 롯데제과의 「제크」, 농심 「신라면 큰사발」, 맥심 「커피믹스」 등 1천6백70만개의 포장에 넷츠고 1개월 무료이용 응모권을 인쇄하고 소비자가 엽서로 이 응모권을 보내면 기간중 응모한 전원에게 1개월 무료 이용권과 넷츠고 브라우저 CD를 발송해준다.
LG인터넷도 엡손코리아와 제휴계약을 체결, 엡손코리아 전제품에 채널아이 1개월 이용권을 제공하고 다음달 26일까지 가입하는 대학 신입생에게는 1개월분의 채널아이 기본이용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외에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다음달 10일까지 대학 신입생들에게 자체 인터넷 접속서비스인 「한메일넷온라인(http://online.hanmail.net)」을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온라인서비스 업체들이 이처럼 무료이용을 내걸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3, 4월이 신규 이용자가 대폭 늘어나는 시기인 데다 일단 서비스에 가입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다른 곳으로 잘 이탈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무료기간인 한달 동안만 이용한 후 서비스를 해지하는 이용자가 많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가입자는 2.5배 가량 늘어난 대신 이탈자는 20%에 불과했다』며 성공적인 이벤트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모든 업체들이 무료 서비스를 내걸면 한달만 사용한 후 다른 서비스로 옮기는 철새족을 양산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어쨌든 이용자들로서는 3월 한달이 원하는 서비스를 마음껏 쓰면서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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