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카세트테이프 중국등에 무상공급 계획

 「구 소련 공산권 동포들에게 우리 가요를 들려주자.」

 최근 한국영상음반협회(회장 임정수)와 음반복제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덕)은 우크라이나 등 구 소련 동포들에게 우리 가요가 담긴 카세트테이프 약 1백만개(5천 상자분)를 무상 공급키로 했다. 동포들이 원할 경우 추가로 공급해 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지 동포들은 1인당 평균 3개 가량의 우리 가요 테이프를 보유하게 된다.

 협회가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구 소련 연방 동포들이 한국 대중문화, 특히 한국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은 데도 한국 가요 카세트 테이프 구입이 쉽지 않다는 현지 소식을 접하면서. 대다수 동포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무상 공급키로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은 대략 30여만명. 러시아연방을 이탈함으로써 더욱 힘든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덕 이사장은 『미국·일본 등 해외교포들과는 달리 이들은 먼거리와 생활고로 모국 대중문화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동포들이 우리 가요를 접할 때마다 생활고를 잠시 잊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적극 돕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현지공관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카세트테이프를 선적키로 했으며, 5천 상자분에 해당하는 선적비도 지원키로 했다.

 협회는 중국 연변 동포에게도 우리 가요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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