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Ⅲ" 전세계 동시 발표

 2002년 1조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한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인 펜티엄Ⅲ가 26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이번 펜티엄Ⅲ 프로세서 발표는 전자·정보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요소로 부각되는 인터넷 환경이 크게 개선돼 전자상거래 등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오는 9월부터는 램버스 D램이 주 메모리로 채택돼 메모리의 세대교체를 유도할 예정이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한국을 비롯한 미국·유럽·일본 등 전세계에서 펜티엄Ⅲ를 동시에 발표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인텔코리아(대표 정용환)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갖고 국내 제품 공급에 돌입했다.

 이번에 발표된 펜티엄Ⅲ 프로세서는 4백50㎒와 5백㎒ 제품이며, 이어서 2·4분기에 5백50㎒ 제품이 발표될 예정이다.

 펜티엄Ⅲ 프로세서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은 인터넷 스트리밍 SIMD(Single Instruction Multiple Data) 확장자로 불리는 70개의 새로운 명령어로 이것은 이미징·3D·스트리밍 오디오·비디오, 그리고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 등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정용환 인텔코리아 사장은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한 PC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인터넷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PC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펜티엄Ⅲ 프로세서에는 현재 개인프라이버시 침해논란을 빚고 있는 프로세서 시리얼 넘버가 부여돼 전자상거래상의 보안성이 더욱 강화된다. 인텔은 이번 제품에서는 사용자가 이 기능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인텔은 최근 인텔 개발자 포럼 기간 중 개최된 시연회에서 업계 최고의 클록스피드인 1㎓의 펜티엄Ⅲ프로세서를 시연, 향후 프로세서의 처리속도가 급속도로 향상될 것임을 내비쳤다. 판매 가격은 1천개 단위로 구입할 경우 5백㎒ 제품이 개당 6백96달러, 4백50㎒ 제품은 개당 4백96달러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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