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일 서울·인천·울산·부산 등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시내전화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하나로통신이 최근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작업에 나서 한국통신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1만여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제공에 나선 하나로통신은 한달여 남은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광가입자망을 통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최근 광단국장치 유치를 중심으로 우량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음성 대량이용 가입자와 온라인서비스 이용가정, 기업건물 유치를 둘러싸고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통신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의 FTTO 및 FTTC 등 광가입자망을 통한 초고속서비스 제공계획에 따라 기존 가입자의 초고속서비스 욕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전화 위주로 흘러왔던 통신상품 패턴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기업가입자와 아파트 중심의 가정가입자 시장공략을 위해 광가입자망(FTTO/C) 구축을 적극 추진, 한국통신과 차별화해나간다는 계획으로 최근 개시한 서비스대상 건물까지의 본격적인 광단국장치 유치작업과 함께 3월부터는 예약가입자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먼저 기업가입자의 경우 광단국장치 유치를 통해 서비스제공 대상건물을 현행 3백회선 이상의 1백18개 건물에서 오는 3월말까지 4백여개로 확대,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일단 주주사 건물이나 주주사의 계열사 및 관련업체의 건물을 우선적으로 유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정가입자의 경우도 한국통신과 달리 아파트단지까지 직접 광단국장치를 설치한다는 계획 아래 광단국 유치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3월말까지 구내배선 2회선 5백세대 이상의 2백40여개 아파트단지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와 함께 하나로통신은 하반기 이후부터는 1백세대 이상의 신규 아파트단지로까지 광단국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하나로통신의 상용서비스에 따라 올해부터는 단순한 전화상품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고속데이터서비스를 중심으로 우량가입자 끌어안기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최근 데이터통신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하나로통신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아파트 및 기업건물을 중심으로 한 광단국 유치작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ISDN과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ADSL)을 중심으로 소규모 자영업자(SOHO) 등 데이터통신 수요층의 끌어안기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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