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딜과 관련, LG반도체의 주식가치 산정을 담당할 주식가치평가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양사가 주장하는 가격 차이가 너무 커 최종 가격 결정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주식가치평가위원회는 22일 첫 회의를 열고 현대와 LG가 넘긴 각종 재무 및 기술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시작했다.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정보 등 3개 기업신용평가회사 임원, 현대와 LG의 재무 부문 어드바이저인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관계자 총 6명으로 구성된 주식가치평가위원회는 오는 28일까지 주식가치 평가를 완료할 방침이다. 28일까지 주식가격이 결정되면 7일 이내에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키로 한 일정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는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를 위한 준비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와 LG는 이미 주식가치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각서를 쓴 상황인 데다 정부 측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 금융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위원회가 제시하는 가격으로 다음달 7일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현대전자는 LG반도체 인수가격으로 1조2천억원선을, LG는 4조원선을 각각 제시하고 있고 대금 지급방법에서도 이견이 커 주식 가치 평가작업에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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