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게임·음반·방송영상 등 이른바 21세기 기간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문화·영상산업이 올해 집중 육성된다. 특히 올해부터 우수게임 제작 사전지원 편수가 최대 30편으로 확대되는 등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확정,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문화부는 문화산업을 21세기 국가기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벤처 영상빌딩 등 기반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제도정비 및 재원확보 △창업촉진 및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영역별 집적센터를 조성, 관련 산업분야와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첨단기술개발 촉진 및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산업 진흥기본법을 본격 시행하고 문화산업 진흥기금 5천억원 조성에 힘쓰며 벤처성 문화산업 창업지원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2003년까지 문화산업 발전 5개년 사업을 추진, 1단계인 올해 제도정비·재원확보 등 기반구축에 주력하고, 2단계인 2000∼2001년에는 수출상품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등 문화·영상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또 3단계인 2002∼2003년에는 문화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기간산업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애니메이션·게임·음반·방송영상·출판인쇄 등을 7대 전략산업으로 지정, 애니메이션산업의 경우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오는 3월에 신설·운영하고 영상전문투자조합을 통해 2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6편에 불과했던 우수게임 제작 사전지원 편수를 올해에는 30편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방송영상산업 부문에는 TV독립제작사 및 우수 프로그램에 75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며 음반유통 선진화를 위해 음반유통구조 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문화부는 또 문화산업 진흥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문화산업진흥기금 5백억원을 출연하고, 문화상품 해외진출을 위해 분야별 수출전문기구 설치와 KBS·중국 CCTV의 합작공연 정례화, 외국어 음반제작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03년까지는 애니메이션·영화 등 영상산업 부문과 게임산업 부문의 수출규모를 각각 3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음반과 방송영상 부문도 각각 1억 달러와 2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는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화부는 현행법상 불법인 일반음식점에서의 라이브공연을 합법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관련 부처와 법률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도록 저작권법도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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