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를 위한 설 연휴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함에 따라 2차 시한인 20일 이내 타결을 목표로 한 막판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재무부문 어드바이저를 내세워 설연휴 기간중 주식 양수도 가격 협상을 계속했으나 약 3조∼4조원에 이르는 가격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사는 2차 자율타결 시한으로 정한 20일 이전 타결을 위해 막판 협상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전자 전인백 전무와 LG구조조정본부의 남영우 전무 등 양측의 양수도 협상팀장이 18일 오후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양수도 협상의 타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LG 측이 이미 양수도 가격을 4조원대로 크게 내려 수정 제시한 데다 21일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이전 타결에 대한 정부 측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20일 이전에 양사가 극적인 타결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20일까지 자율 합의에 실패할 경우 양사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 3개 신용평가회사 주식가치평가 임원, 양측의 재무부문 어드바이저 각 1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된 「주식가치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오는 28일까지 주식가치 평가 작업을 벌이게 된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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