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까지 위성통신기술은 미국과 구소련의 전유물이었다. 우리 위성통신 역사는 70년대 초반 세계에서 44번째로 금산에 인텔샛 위성통신지구국을 개통하면서 비롯됐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20여개의 인텔샛 위성 표준지구국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통신분야는 워낙 막대한 자본과 기술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정부가 위성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89년 체신부 주도로 단독 위성확보 방침을 수립하면서부터다. 이후 우리나라 위성통신산업은 95년 자체 기술로 최초의 상용위성인 무궁화호 위성을 지구 상공에 쏘아올리면서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 덕택에 그동안 인텔샛 위성을 빌려서 제공하던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뉴스현장중계(SNG)·고속데이터통신 등 각종 서비스가 무궁화호로 전환해 일반인들도 국내 위성을 통한 위성통신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후 우리나라 위성통신은 세계 위성통신 흐름과 맞물려 진행되는데 지난해 범세계 위성이동통신(GMPCS)서비스 개막이 그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주도로 이리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스타·ICO 등이 각각 올해와 2000년도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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