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국제품질규격인 ISO9000, ISO14000인증 획득에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최근 일부 중소가전업체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이를 반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IMF이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일부 중소가전업체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획득한 국제 품질경영인증인 ISO9000, 환경경영인증인 ISO14000을 사후점검 비용 및 관리 부담 때문에 이를 반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ISO인증을 반납하거나 취소한 중소기업은 2백44개로 97년 22개보다 10여배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전기·전자업체는 82개로 전체의 3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측은 IMF이후 부도난 중소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중소가전업체 관계자들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사후관리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비용도 2백만∼3백만원씩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내수비중이 높고 수출거래업체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업체들의 경우에는 사실상 ISO인증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원가상승 요인으로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국제규격에 맞는 품질 및 환경경영시스템을 갖춰야 하겠으나 당장 하루가 급한 중소업체들은 이조차 유지할 겨를이 없다』며 『이에 앞서 정부가 품질인증 획득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이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해 지원을 더욱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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