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위치 추적서비스로 개인택시 절도범 잡았다

 차량 절도범들이 함부로 차를 훔쳐 달아날 수 있는 시대도 이제는 끝난 것 같다.

 그동안 교통서비스 관련 회사들이 다양한 방식의 위치확인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도난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그러한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차량 도난상황을 접한 경기도 구리 경찰은 사건발생과 동시에 이뤄진 차량위치 추적서비스를 통해 1시간여 만에 범인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는 위치확인 및 교통정보서비스 전문회사인 LG교통정보(대표 박종헌)가 자사의 고객인 개인택시 운전사 이모씨의 신고를 받고 줄곧 차량의 위치를 확인·감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신고가 접수되자 위치ID발생기를 내장한 도난차량의 신호를 받아 차량위치를 전자지도상에서 확인하고 이를 추적중인 경찰에 알려줬다. 결국 구리경찰은 도난차량 추적에 나선 지 1시간 20여분 만인 밤 8시 24분 서울 둔촌동 외환은행 앞에서 도난당한 차와 범인을 성내 3파출소에 인계할 수 있었다.

 화제의 LG교통정보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근교지역을 대상으로 비컨통신방식의 차량위치확인 및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해 온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도로교통정보서비스 및 위치파악에 사용하는 시스템은 노변에 설치되는 비컨 (beacon)장치를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즉 고객 차량에 내장된 자기위치ID발생기에서 내보내는 위치정보를 도로변에 설치한 비컨으로 수신, 이를 LG교통정보내 교통센터로 보낸다. 이를 수신한 LG교통센터는 수집된 DB를 분석·가공해 전자지도상에서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LG교통정보 측은 『이번 개가가 위치확인시스템의 위력을 확인시켜 준 만큼 여타 위치확인시스템 회사에 대한 인식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확산의 기대를 밝혔다.

 국내 위치확인시스템 서비스시장은 주로 한정된 사내서비스나 운송회사를 대상으로 GPS수신기·CCTV정보수집·비컨 활용 등 3가지 방식을 활용하는 업체간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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