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핸드헬드 컴퓨터시장은 총 3백90만대가 출하된 가운데 스리콤이 4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올리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개인휴대단말기(PDA), 윈도CE 단말기 등을 포함한 핸드헬드 컴퓨터시장은 지난해 3백90만대 규모로 전년비 6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리콤의 PDA자회사인 팜 컴퓨팅이 전년비 57% 늘어난 1백60만대를 출하, 40.1%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지켰다. 특히 이 업체의 「팜파일럿」 「팜Ⅲ」 등은 신규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이들에게만 전년의 2배 가까이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스리콤의 뒤를 이어 일본 샤프 일렉트로닉스가 전년비 67.4% 늘어난 82만8천대를 출하해 20.8%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인 영국 사이언(점유율 13%)은 전체 출하량의 76%가 유럽시장으로 팔려나가 이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미국 휴렛패커드(HP), 필립스 일렉트로닉스가 각각 6.8%와 4.4% 점유율로 4, 5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필립스의 경우 1백50%(17만7천대)가 넘는 기록적인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사실은 97년 1만5천대에 불과하던 NEC의 판매량이 지난해 무려 17만대로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나타낸 점이라고 데이터퀘스트는 설명했다.
운용체계(OS)별로는 팜 OS가 41%의 시장점유율로 지배력을 유지했으며 윈도CE가 25%, 그리고 사이언의 핸드헬드OS인 EPOC32가 13%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 윈도CE 단말기가 전체 시장판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향후 2년 안에는 팜파일럿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갈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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