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슬롯1 방식의 440LX 펜티엄Ⅱ 주기판 시세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최근 인텔이 셀러론 중앙처리장치(CPU)의 형식을 기존 슬롯1 방식에서 소켓370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재고로 갖고 있던 슬롯1 방식 440LX 펜티엄Ⅱ 주기판의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를 헐값에 유통시키고 있다.
특히 슬롯1 방식 LX 주기판을 수천장씩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달 중에 재고를 모두 소진할 계획으로 수입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내다파는 투매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CPU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이 셀러론 CPU의 형태를 기존 슬롯1 방식을 사용하는 SEPP(Single Edge Processor Package)에서 소켓370 방식인 PPGA(Plastic Pin Grid Array)로 변경하면서 오는 2·4분기에 SEPP 타입의 셀러론 생산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지난달 11만∼12만5천원에 판매되던 슬롯1 방식 LX 주기판은 최근 펜티엄 주기판 시세인 1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용산전자상가 등 전국의 대형 전자상가에서는 알토스 「밀티파스 440LX」가 9만5천원, 아이윌 「P2LE」 10만원, 레오텍 「7XA-N」 10만5천원, 솔텍 「SL-66F」 9만5천원, 소요 「6KBE」 9만8천원, 타이안 「S1692S」 9만7천원, 유니텍전자 「6ALX2」가 8만8천원에 판매되는 등 지난주에 비해 2만∼3만원 가량 하락했다.
심지어는 일부 슬롯1 방식 LX 주기판의 경우 수천장의 재고물량이 일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유통시세가 펜티엄 주기판 가격 이하로 하락해 펜티엄과 펜티엄Ⅱ 주기판 시세가 역전되는 기현상도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슬롯1 방식 LX 주기판의 인기와 가격이 추락하자 추가 가격하락을 막고 제품의 유통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엠에스디·에스티컴퓨터 등 주기판 유통업체들은 슬롯1 방식의 주기판에 소켓370 CPU를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카드를 1만원선에 별도 유통하거나 기존 LX 주기판에 무료번들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기판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투매로 인해 우리나라의 가격하락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10% 이상 높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투매를 자제하는 대신 슬롯1 방식 주기판에 간단한 어댑터카드를 채택할 경우 소켓370 방식 주기판을 새로 구입하는 비용보다 2만∼3만원이 더 저렴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과당 가격경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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