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백신업체 "하우리" 사업계획 발표

 지난해 등장한 제2의 국산 바이러스 백신업체 하우리(대표 권석철)가 1년여의 준비 끝에 첫 상용제품을 출시하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타키온(Tachyon)」 「키콤(Kicom)」 「터보백신」 등 공개용 백신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3월 설립된 하우리는 지난달 「바이로봇 포 윈도95/98」을 발표하고 지난주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 시장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선보였다.

 하우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가 회사설립 이후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시장진출을 위한 1단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제품출시와 함께 국내시장 점유에 나서는 2단계 시기』라며 『연말까지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우리는 또 『기존 백신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안연구소나 트렌드·시만텍 등과의 경쟁을 위해 제품 차별화에 초점을 두었다』며 『바이로봇은 타 제품에 비해 속도면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기능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하우리는 특히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기술에 향후 무게중심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이미 정보통신부로부터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 진단기술에 대한 선도기술 개발업체로 선정된 하우리는 조선대와 함께 이 기술에 대한 개발을 계속 추진, 독자적인 기술보유 업체로 부상할 것을 자신했다.

 바이로봇의 영업과 관련, 하우리는 『우선 제품 알리기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PC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영업에 적극 나서고 통신을 통한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시스템 강화 및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연구소의 아성속에 트렌드·시만텍 등 외산 백신업체들이 그 뒤를 쫓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제2의 국산 바이러스 백신업체의 등장이 어떤 시장변화를 몰고올지 주목된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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