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를 위주로 성장해 왔던 공작기계 산업이 수출형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8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 및 관련업계가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주실적을 수요자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주액 7천6백50억원 중 63.4%인 4천8백47억원을 수출이 차지하는 등 공작기계가 수출형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6년의 경우 총 수주액 1조4백91억원 중 수출이 2천7백93억원, 내수가 7천6백98억원을 차지했으며 97년은 8천9백65억원 중 수출이 1천9백31억원, 내수 7천33억원을 기록하는 등 내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공작기계 산업이 수출형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IMF 관리체제 이후 설비투자 급감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를 보전하기 위해 전 업체들이 수출 총력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와 틈새시장 개척 및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해외 수주가 97년에 비해 1백50% 이상 증가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총 수주액 중 수출(63.4%)을 제외한 내수를 수요업종별로 구분하면 자동차 및 부품산업이 1천9억원(13.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반기계산업이 4백26억원(5.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기 및 전자산업 2백84억원(3.7%), 금속산업 2백75억원(3.6%), 상사 및 대리점 2백32억원(3.0%), 정밀기계산업 1백89억원(2.5%)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공작기계가 수출형 산업으로 변한 것은 수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중소기업들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펴면서 20%선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이 60%대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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