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이 시장을 겨냥한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외국계 중대형 업체들은 증권사들이 인터넷 주문을 통한 주식 매매거래가 가능한 인터넷 트레이딩을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로 보고 이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섬에 따라 이를 겨냥한 하드웨어시스템 공급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하면 증권사들이 별도의 객장이나 직원을 배치하지 않아도 전국 어디서나 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해 막대한 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증권사들의 하드웨어시스템 구축과 증설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같은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 구축 특수를 맞아 자사 솔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특화된 솔루션을 마련하는 등 이에 대한 영업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서울증권·한진증권을 비롯해 지난해 대신증권에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용으로 유닉스서버 「RS/6000 F50」 6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오는 3월경에 동일 기종 17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IBM은 최근 동원증권에 인터넷 트레이딩 서버로 「RS/6000 SP」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주식거래의 속성상 시스템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자사의 유닉스서버 기종을 내세워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신영증권의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 구축용 하드웨어로 자사의 유닉스서버 「K220」 2대를 비롯해 신한증권·한일증권·한화증권 등에 「K380」 「D380」과 같은 저가형 유닉스서버 기종을 공급했다.
한국HP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트레이딩 부문의 거래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 부문의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 대형증권사는 물론 중소형증권사에 대한 영업도 활발히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도 지난해 인터넷 트레이딩 서버로 교보증권에 자사의 유닉스서버 「E450」을 비롯해 쌍용증권과 대우증권에 「E3500」 등의 중형급 유닉스서버 기종을 잇따라 공급했다. 또한 이 회사는 LG증권·현대증권·삼성증권에도 「E5500」 등의 유닉스서버를 공급하면서 자바기반의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이 부분에 대한 시스템 공급을 크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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