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컴퓨터 매기가 위축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월은 각급 학교의 졸업·입학으로 이어지는 컴퓨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월 초 개학과 설맞이 가계자금의 수요로 컴퓨터 매기가 잔뜩 위축되면서 컴퓨터가 잘 팔리지 않고 있다.
연말 연시와 방학 등 연중 최대 컴퓨터 성수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오던 컴퓨터업체들의 매출이 2월 들어 업체별로 10∼20% 정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컴퓨터양판점인 세진컴퓨터랜드는 PC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달 하루에 평균 10억원 수준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으나 각급 학교의 개학이 시작된 이번주 들어서는 하루 매출이 8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대리점과 가맹점을 중심으로 자사 브랜드 PC와 제조업체 PC를 판매하고 있는 컴마을도 지난달에는 90만원대 PC인 「e머신즈」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하루에 평균 2백50대 정도씩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판매량이 하루 평균 30여대가 줄어들었다.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의 컴퓨터매장들도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사려는 사람들이 하루에 수십명씩 방문해 많으면 4∼5대씩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이들이 크게 줄어 하루에 2대를 팔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러한 추세는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 서비스 업체들의 영업에도 영향을 미쳐 PC서비스업체인 서비스뱅크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전국 컴퓨터 애프터서비스(AS)센터에서 처리한 AS 건수가 하루평균 1천7백여건에 이르렀으나 이달 들어서는 그 수가 하루에 1천4백여건으로 줄어들었다.
컴퓨터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2월은 졸업, 입학 등으로 컴퓨터 수요진작 요인이 많지만 설 연휴에 따른 가계지출이 많아 컴퓨터 구매 가망고객들이 제품구매를 미루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달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PC 수요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의 3분의 2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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