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자리잡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 부설 디자인연수원(원장 노장우)의 교육모토는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인 플래너 양성」이다.
지난 70년 설립돼 포장 및 상품 디자인 교육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디자인연수원이 최근 급변하는 정보시대를 맞아 멀티미디어 인재 양성소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디자인연수원이 개설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크게 제품 디자인과 컴퓨터 디자인 두 부문으로 나뉜다. 제품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전통적인 포장관리사 교육과정과 제품·시각·인테리어 교육과정이 있고, 아트패키지 연수·창업·고급과정 등이 개설돼 있다.
컴퓨터 디자인은 캐드와 컴퓨터 그래픽을 배울 수 있는 3, 4개월의 컴퓨터 실무자 과정을 중심으로 「캐릭터 영상디자인」 「게임 디자인」이 개설돼 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멀티미디어 아트디렉터」 과정도 개설했다.
멀티미디어 아트디렉터 과정은 웹마스터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기존의 홈페이지 디자이너 교육이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툴을 배우는 과정에 집중됐다면 멀티미디어 아트디렉터 과정은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기획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과정의 강의 내용을 보면 기획서 작성방법이나 정보문화 교육, 마케팅, 시스템 환경 교육 등 그래픽 툴을 배우는 것보다는 홈페이지 디자인을 위한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웹마스터급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강사진을 편성했다.
수강생들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조를 짜 직접 홈페이지를 제작할 회사를 선택해 기획서를 작성하고 실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돼 있다.
연수원의 관계자는 『웹마스터가 아닌 디자이너라도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전체적인 환경과 작업흐름을 파악해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실무 위주의 과정을 개설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홍보 부족으로 25명이 6개월 과정에 들어가 있으며 3월 중 추가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IMF이전에는 높은 취업률을 자랑했지만 최근 불어닥친 구직난으로 취업률이 다소 떨어져 수강생들의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02)708-2152∼5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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