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종에 달하는 우리나라 컴퓨터 잡지 시장의 판도를 조사하는 것은 어렵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판매부수의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ABC협회가 발표한 「잡지 부수 공사보고서」는 4개 컴퓨터 잡지만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컴퓨터 잡지의 부수를 최초로 정확하게 조사·공개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컴퓨터 잡지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PC게임 잡지인 「PC POWER Zine」. 제우미디어가 발행하고 있는 이 잡지는 판매부수가 매월 5만8천부에 달해 다른 잡지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컴퓨터생활이 발행하는 「PC사랑」이 한달 평균 3만6천여부를, 삼성출판사가 발행하는 「하우PC」는 3만4천여부를 각각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모두 컴퓨터 활용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PC사랑」은 초보자들이 주로 보는 데 비해 「하우PC」는 상대적으로 중·고급 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4위를 차지한 것은 역시 제우미디어가 발행하는 가정용 게임지인 「게임파워」로 한달 평균 2만8천여부가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출판 관계자들은 『흔히 정보지로 가장 많이 팔린다는 C·H지 등의 판매부수가 3천부를 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2만8천부 판매도 놀라운 실적』이라고 평가.
한편 고급 독자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하고 있는 「PC라인」과 「마이크로소프트웨어」 등은 아직 ABC에 가입하지 않아 정확한 판매부수를 산출하기 어렵지만 매월 3만∼4만부 정도는 팔린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관측.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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