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파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도시가스관이나 전력 및 통신케이블, 상·하수도관, 송유관 등 땅속에 묻혀 있는 각종 매설물의 정확한 위치를 지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이 개발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소(소장 윤문수) 정보통신연구부 박양하 선임연구원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가스관 등 지하매설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 기록장치(Tag)를 부착함으로써 유지·보수공사를 할 때 특정 매설물의 정확한 위치를 지상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설물 데이터 기록장치, PC 및 송·수신용 안테나 등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저주파 무선통신기술. 특히 저주파는 사람의 음성처럼 회절하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지하자원 탐사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기연구소가 개발한 지하매설물 관리시스템은 1백10㎑ 대역의 저주파를 이용, 지하 2m에 묻혀있는 매설물에서 나오는 신호를 탐지해 매설물의 종류는 물론 매설된 지점의 깊이·방향·좌표 등도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등 그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가스관 등 지하매설물은 대부분 깊이가 땅속 2m 내외로, 이 정도면 저주파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이러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상에서는 디코더(Decoder)를 휴대하거나 차량에 탑재해 이동시키면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도 매설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도시 집중화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가스관이나 전력 및 통신케이블, 상·하수도관, 송유관 등 땅속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매설물 관리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전기연구소측은 공동개발업체인 인터컴엔지니어링에 관련기술을 이전, 올해 상반기 중 완제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현재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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