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작기계 수출이 전년보다 1백50%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60% 이상 감소, 생산과 출하실적이 15.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정재식)가 발표한 「98년 공작기계 생산 및 출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작기계류 생산액은 총 8천62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컴퓨터 수치제어(CNC)선반·머시닝센터 등 금속절삭기계는 6천3백77억원, 프레스·압연기 등 금속성형기계는 4백53억원, 척·롤 등 부품은 1천2백31억원으로 각각 12.8%, 48.6%, 7.2%씩 감소한 것이다.
또한 출하액은 8천7백3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속절삭기계·금속성형기계·부품 등이 각각 11.8%, 56.3%, 6.2%씩 줄어든 것이다.
특히 수요자별 수주개황을 보면 지난해 해외수요(수출)는 전년보다 1백50.9% 늘어난 4천8백47억원으로 총수요의 63.4%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내수수요는 제조업이 59.9% 줄어든 2천4백48억원, 상사 및 대리점이 67.2% 줄어든 2백32억원, 비제조업이 53.3% 줄어든 37억원 등을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60.2% 감소한 2천8백2억원에 그쳤다.
수요업종별로는 철강 및 비철금속이 97년보다 80.6% 감소한 것을 비롯, 금속·기계·전자·자동차·관공서 및 학교 등 수출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이 40% 이상 감소했다.
한편 공작기계업체들의 지난해 평균 공장가동률은 대기업이 14.2% 떨어진 71.8%, 중소기업이 28.5% 떨어진 60.6%로 97년보다 23.5% 하락한 64.6%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평균 종업원 수는 대기업이 3백74명, 중소기업이 77명으로 97년보다 13.2%와 28.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더욱 심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공작기계업계는 수출폭증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가 워낙 부진해 수출비중이 높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됐다』며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내수 수주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산업 전반의 경기도 회복되는 단계에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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