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갖고 싶은 신세대 통신마니아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 나왔다. 통신보호기라는 이름으로 모아통신(주)이 최근 출시한 「솔로텔(SOLOTEL)」이 그 제품.
솔로텔은 「우리집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통화차단기」라는 광고문구 때문에 간혹 도청을 방지하거나 하나의 전화선으로 데이터 통신을 하면서 동시에 음성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솔로텔은 도청방지장치가 아니라 통화회선 차단장치. 하나의 전화번호에 여러 대의 전화를 함께 연결해 사용하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이미 사용중인 단말이 있을 경우 다른 단말의 회선접속을 자동으로 차단해준다.
따라서 이 제품을 설치하면 다른 가족이나 동료가 옆방에서 통화내용을 엿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전화를 걸 수 있다. 또 PC통신이나 인터넷, 팩시밀리 같은 데이터통신을 하면서 옆 사람이 실수로 수화기를 들어 데이터가 깨지거나 연결이 끊어지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단 키폰(구내교환기)이 설치된 곳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제품의 설치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전화기나 모뎀, 팩스에 연결되어 있는 코드선을 뽑아 솔로텔의 라인(Line) 소켓에 끼운 다음 솔로텔의 폰(Phone)쪽에 연결되어 있는 코드선을 전화기에 꽂기만 하면 된다.
유무선통신 전문업체인 모아통신은 이 제품의 개발동기에 대해 『회사의 젊은 직원들이 가정에서 다이얼 업으로 PC통신을 쓰면서 체감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솔로텔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제품은 용산전자랜드·선인상가·나진상가의 대리점을 비롯, 대학가의 컴퓨터 매장이나 컴퓨터 소모품을 취급하는 문구점·팬시점 그리고 인터넷 PC게임방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6천원. 문의 (02)858-6772
<이선기 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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