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의 조업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내외 D램시장 가격이 들먹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및 해외 D램시장의 거래 가격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전통적인 D램의 비수기인 1월에 가격이 오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시장의 경우 LG반도체 제품의 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D램 모듈 가격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세트업체들이 D램 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며 일부 메모리 유통업체들의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내 유통시장의 32MB D램 모듈의 거래가격은 평균 5만7천원대로 이틀전인 25일의 5만1천원에 비해 무려 6천원 가량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5일 12만1천원에 거래되던 64MB 모듈 제품 가격도 27일 오전 13만원 안팎으로 크게 올랐다.
통상 1월 초부터 급락세를 보이던 해외시장 D램 가격도 LG반도체 조업중단의 영향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주 시장 현물시장에서 8M×8 타입의 64MD램 가격은 9.50∼10달러 안팎에서 최근 2, 3일 사이 10.7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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