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식에서 버튼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단자대(Terminal Blocks)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버튼식 단자대시장은 독일의 와구와 피닉스·와일드밀러, 일본의 사토파스 등 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로는 서일전자와 호성테크닉스가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우영과 한국H&S 등이 추가로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버튼식 단자는 버튼을 눌러주는 조작만으로 전선을 연결하고 분리할 수 있어 기존 나사를 풀고 조이는 나사용 단자대보다 작업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또 외부 혹은 기기내 진동에 의한 나사 이완현상을 해소해 내진성과 고신뢰성을 갖추고 있어 나사형 단자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해 가고 있다.
그동안 전선과 기기와의 연결이나 전선간 접속은 주로 나사로 체결하는 나사식 단자를 사용해 왔으나 버튼식 단자가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상용화되면서 세계 단자대시장 점유율도 현재 10%에서 오는 2002년에는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튼식 단자 개발에 가장 앞선 서일전자(대표 윤태응)는 지난 2년동안 2억원의 개발비를 투자, 국내 최초로 극 간격 6㎜ 이하에도 작업이 가능한 코일 스프링 방식의 버튼식 단자를 개발하고 미국 등 세계 6개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공급과 함께 미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산업용 및 조명기기 시장 등에서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호성테크닉스(대표 배용철)는 지난해 하반기 동축케이블용 버튼식 단자를 개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등의 기지국에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신규로 PCS시장에도 참여키로 하고 현재 3종류의 버튼식 단자를 추가로 개발중에 있다. 호성테크닉스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스템은 전도판과 전선 사이의 접촉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이중형태의 버튼기능을 채택, 결속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했으며 기존 나사형 단자보다 설치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우영과 한국H&S도 산업용 버튼식 단자를 개발중에 있는데 올해안에 제품개발을 끝내고 내수시장에 참여할 계획아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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