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채 「핑(Ping)」으로 유명한 카스텐(Karsten)사가 톱브랜드 계열에 설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해 화제다.
골퍼 개개인의 취향에 일일이 맞춘 고객관리와 클럽생산에 적용한 하이테크 경영이 바로 그것. 카스텐사는 지난 89년부터 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미국 NCR의 정보관리시스템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도입, 하이테크를 활용한 시장 및 생산관리체계를 갖추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골프클럽에 대해 골퍼의 취향은 제각각이며 이 요구에 맞추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자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한 카스텐사는 수주 후 48시간 이내에 클럽을 선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DW솔루션은 로프트, 라이 각 등을 꼼꼼히 따져 클럽을 선택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특수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클럽수선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는데 모든 핑 아이언에는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어 고객의 클럽이 분실, 도난, 손상되었을 때 똑같은 제품을 즉시 만들어주거나 수선해줌으로써 연습이나 게임, 대회출전에 지장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고객 한명의 데이터를 15년간 축적해 관리,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시장 추이를 분석하는 이중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핑 신형 티타늄 드라이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NCR DW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한편 카스텐은 NCR서버를 도입, 고객 정보처리 능력과 속도를 크게 개선하여 유지비 절감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피닉스 공장에서 개발한 이노베이션 덕택에 수백개의 특허도 받았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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