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한국시장 상륙이 가속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GM에서 분리된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社, 포드의 부품전문계열사인 비스티온社 등 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한국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들 외국업체가 국내 부품업체의 인수나 합작 등 파상공세에 나선 것은 한국 자동차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아시아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델파이社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안전장치업체의 대명사인 성우의 지분 51%를 매입한 데 이어 자동차용 전기스위치 제조업체인 대정전기의 지분 45%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이미 대우기전(에어백·핸들), 신성패커드(동력 및 신호전달장치), 성산(조명), 코리아도어시스템즈(문잠금장치), 델코(배터리) 등 5개 부품업체의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포드자동차 부품사업부를 확대 개편, 지난 97년 출범한 비스티온社는 자동차 에어컨 및 온풍기 제조업체인 한라공조의 지분 70%를 확보, 경영권을 장악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캐나다의 다국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테스마社는 지난해 말 한화자동차부품을 인수했으며, 독일계인 보쉬社도 한국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델파이와 비스티온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한일이화·덕양산업·한국프랜지 등 국내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외국기업의 투자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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