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그동안 만도기계가 독주해온 김치냉장고 시장 판도가 후발업체들의 잇따른 참여로 크게 바뀌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전년대비 3배 가량 늘어난 25만대 규모로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전체 시장의 92%를 점유했던 만도기계의 시장점유율이 64%로 크게 낮아진 반면 2∼4%의 낮은 점유율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청호나이스는 각각 24%와 10%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그동안 만도기계가 독점한 김치냉장고 시장이 만도기계와 삼성전자, 청호나이스 등 3사가 주도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시장 자체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만도기계보다는 그동안 연간 판매량이 수천대 규모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와 청호나이스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나타낸 것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만도기계는 지난해 전년대비 2배가 늘어난 16만대의 「딤채」를 판매했는데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자체가 3배 가량 확대돼 시장점유율면에서는 6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97년 3천여대를 판매, 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6만대 가량의 「김치독」을 판매, 시장점유율을 무려 20%포인트나 끌어올렸으며,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2만5천대의 「김치뱅크」를 판매, 시장점유율이 97년 2%에서 지난해 10%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청호나이스는 올해 김치냉장고 사업을 대폭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올해 이들 3사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5만대의 「김치독」을 판매, 총 35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한다는 목표아래 제품 다양화 및 판촉활동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청호나이스도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난 5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7%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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