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배경과 전망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의 뒤를 이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은 오라클이 그랬던 것처럼 결국 이 시장을 장악하는 업체가 앞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제품에 따라 제공하는 기능에 차이가 있으며 또 업체들의 입장과 전략에 따라 개념에 대한 정의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웹을 기반으로 한 3계층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의 미들웨어를 가리킨다. 웹 브라우저와 기업내 DBMS(또는 기간시스템)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들어오는 요구(데이터 호출, 비즈니스 로직 실행 등)를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코딩작업 없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로직을 호출만 함으로써 손쉽게 웹 기반의 분산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대규모 트랜잭션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해주는 기능을 포함, 다양한 관리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트랜잭션이 필수적으로 따르는 웹 기반의 기업시스템에서 교통경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급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인터넷이 기업 정보시스템의 인프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웹 기반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의 확산이다.
전자상거래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를 안정되게 관리해줄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필요성은 당연히 커지게 된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업체들이 노리는 최대 시장도 바로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이와 함께 COM, CORBA로 대표되는 분산 객체기술이 성숙하고 있다는 점도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존재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용이성과 재사용성, 유지보수 편의성 등으로 객체기술의 효용성은 이미 인정받고 있지만 객체 자체를 개발하고 운용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비주얼 개발도구들이 객체지향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면서 객체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 확산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고 결국 객체간의 트랜잭션 처리를 담당할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역할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COM, CORBA 등 분산객체 처리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하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등장을 부채질한 것으로 자바의 약진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웹 브라우저상의 애플릿 제작 등 클라이언트 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온 자바가 서버기반의 객체 표준인 엔터프라이즈 자바빈스(EJB)의 탄생으로 기업용 대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운용체계에 상관없이 운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언어인 자바가 서버용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웹 기반의 분산 시스템 개발언어로 자바의 채용이 증가할 전망이고 이에 따라 분산시스템의 미들웨어인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필요성도 커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BEA시스템스·IBM·오라클 등 아예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지향하고 있는 업체들을 포함, 대부분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업체들은 EJB 지원을 발표했다.
EJB의 등장과 이에 따른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시장의 활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반MS 진영간의 대결이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렇듯 웹 기반의 전자상거래 확산과 분산객체기술 및 자바 컴포넌트의 성숙 등이 향후 대세라는 점에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의 전망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사는 오는 2002년 한해 2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미 98년에 5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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