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PC용 3백70핀 커넥터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많은 PC용 커넥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등장한 셀러론과 펜티엄Ⅱ PC가 PC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 펜티엄Ⅱ용 3백21핀 커넥터 생산에 주력하고 기존 펜티엄용 커넥터 생산은 점차 줄여 나가거나 아예 생산을 중단해 왔다.
그러나 당초 예상을 뒤엎고 펜티엄PC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들기는커녕 올해 들어서도 PC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이 시장을 유지해온 몇몇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셀러론 및 펜티엄Ⅱ용 커넥터를 생산해온 업체들은 최근 서둘러 펜티엄용 커넥터 생산으로 다시 전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PC세트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셀러론 및 펜티엄Ⅱ PC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쳐 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맞고 있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시장에서도 예전과 달리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해 왔다.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커넥터업체들은 예전의 PC시장에 비춰볼 때 올해부터 펜티엄Ⅱ로 PC시장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펜티엄Ⅱ용 커넥터 생산에 주력해 왔다』면서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펜티엄PC가 시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티엄PC 시장이 지속되자 지난해 연말 3백70핀 커넥터를 개발한 우영이 가장 반기는 눈치. 특히 우영은 최근 중국공장에 월 50만개 생산체제를 갖추고 동남아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국내 펜티엄PC용 커넥터 시장은 줄잡아 월 20만개. 국내시장은 기존 10여개 업체에서 현재는 AMP와 대만의 폭스콘, 우영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몇몇 업체들이 3백70핀 커넥터 생산을 서두르고 있으며 세트업체들의 수출물량도 확대되고 있어 펜티엄PC는 상당 기간 PC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시장을 놓고 선·후발업체간 뜨거운 경쟁이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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