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업체인 일본 샤프가 수출용 TFT LCD 가격을 15% 인상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샤프는 최근 TFT LCD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지난해 10월부터 엔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미국 PC업체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만지역에 공급하는 제품가격을 15%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3만엔대까지 하락했던 12.1인치 제품의 경우 3만5천∼3만6천엔으로 회복했다.
샤프의 이번 가격인상은 현재 LCD업체들이 PC업체 등 세트업계를 대상으로 추진중인 가격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12.1인치 TFT LCD의 경우 가격이 최근 1년동안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여서 이번 샤프의 인상조치는 채산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일본 LCD업체들이 신규설비 투자를 동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어도 올 한해동안은 공급능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편 LCD 수요는 노트북PC 화면의 대형화 추세와 함께 액정모니터 시장 확대에 힘입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샤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출용 LCD의 가격인상을 계기로 일본에서도 신형 PC에 공급하는 LCD부터는 20% 가량의 가격인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에는 LCD 공급능력이 크게 늘어난 한국 업체들도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LCD 가격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따라 그동안 적자상태가 지속돼 온 LCD업계의 채산성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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