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기기의 개발·생산·서비스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계측기 중 하나인 스펙트럼 분석기(Spectrum Analyzer)시장에서 올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품이 LG정밀(대표 송재인)의 3㎓급 스펙트럼 분석기(모델명 SA-7270)다. 전세계 스펙트럼 분석기시장 수요가 큰 만큼 국내외 계측기기업체들의 공급경쟁이 치열하다.
LG정밀이 지난해 하반기 첫 국산화한 9㎑∼2.7㎓급의 「SA-7270」은 각종 전자기기·셀룰러·PCS·무선가입자망(WLL)·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 등 주요 통신 및 방송기기의 주파수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스펙트럼 분석기다.
지난 3년간 3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된 이 제품은 디지털 신시사이저 방식의 설계로 고신뢰성과 고정밀도를 갖췄으며 미국 국방부 규격을 통과할 정도로 각종 내구성이 뛰어나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큰 7.4인치의 액정화면을 채택해 미세한 파형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장비보다 작은 35×18.2×38.1㎝ 크기에 8.2㎏ 무게로 설계돼 휴대가 간편하며 동급기종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공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내장형 트래킹·제너레이터·오실레이터·탐지기(Quasi-Peak Detector)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20가지 측정 결과를 저장할 수 있다. 전원공급방식은 직류·교류 겸용으로 설계됐으며 충전용 전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LG정밀은 기술제휴선인 미국의 세계적 통신용 계측기기업체 IFR社에 앞으로 3년동안 4천대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 범용 스펙트럼 분석기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에서도 대학 및 통신장비, 부품 제조업체들로부터 1백대 가량을 수주해 일부 납품하는 등 외국 선발업체들이 장악한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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