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장비 제조업체, 올 매출 크게 늘린다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선전했던 국내 방송장비 제조업체들이 올해 매출도 전년대비 30% 이상 높게 책정하는 등 공격경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송장비 제조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일부 구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지상파방송·위성방송 등의 신규수요를 감안해 전반적으로 매출액을 늘려 잡았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을 높게 책정하는 등 올 시장상황을 대체로 낙관하고 있다.

 작년에 텔리디스플레이 수출액 1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고려전자엔지니어링(대표 남명희)은 올해 목표를 전년대비 30% 늘어난 40억원으로 잡고 디지털 오디오파일·디지털 비디오장비 등의 분야에 사업을 주력키로 했다.

 동서전자(대표 장기선)는 동시회의시스템을 비롯해 오디오·비디오 라우팅스위처, 오디오 믹스, 디지털관련 방송장비 등을 앞세워 올해에 작년(30억원)보다 70% 늘어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방송솔루션 전문업체인 CIS테크놀로지(대표 이준)는 올해에 작년(13억원)보다 무려 3배 가량 늘어난 4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으며 1·4분기에만 작년 전체 매출을 넘어선 1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아이큐브(대표 강성재) 역시 방송의 디지털화 추세에 발맞춰 올 매출목표를 전년도의 2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억원으로 책정,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문자발생기업체들도 올 매출목표를 잇따라 상향조정,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FA전자(대표 박종설)는 올해에 수출확대 등을 통해 작년보다 4억원이 늘어난 15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컴픽스(대표 김광수)는 작년(11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방송·영상분야에서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보은전자통신(대표 우영섭)은 올 매출을 전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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