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잠잠하던 컬러TV의 판촉전이 최근들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말에 출시한 신제품인 완전평면TV의 시장을 개척하고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아래 광고·홍보·판촉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양사가 컬러TV의 광고·판촉전을 1년 만에 재개한 것은 오는 6월이면 25인치 이상 컬러TV가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돼 일산 완전평면TV가 물밀 듯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6월 이전까지 완전평면TV 시장을 최대한 개척하고 그 수요를 선점함으로써 컬러TV의 내수부진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수입선 다변화 해제조치에도 적극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부터 완전평면TV인 「명품플러스 F 완전평면」 29인치 2개 모델의 시판에 나선 이래 지난달 말까지 11억원을 투입해 방송과 신문지상에 완전평면TV의 광고를 게재했으며 각종 판촉물과 이벤트를 통해 완전평면TV의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완전평면TV를 먼저 출시한 데다 초기 수요를 선점한 점을 십분 활용, 올 상반기까지 완전평면TV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포석아래 30억원의 광고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시키고 이와 연계된 홍보와 판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12월 29인치 및 32인치 완전평면TV 「플라톤」 2개 모델을 출시하고 시장경쟁에 뛰어든 LG전자는 한달동안 방송과 신문을 통해 무려 12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하는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25억원의 광고비를 집중 투입, 평면모니터인 「플랫트론」으로 인정받은 평면브라운관에 관한 기술과 명성을 컬러TV로 연결시켜 완전평면TV 시장의 주도자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한편 최근들어 재개된 양사의 컬러TV 광고공세는 양사의 주도권 다툼과는 별도로 지난해 IMF사태로 얼어붙었던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부추겨 전반적인 내수활성화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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