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8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차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경제현안과 산업관련정책을 조율하는 자리에 문화부장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신 장관은 상견례를 겸한 첫 「신상발언」을 통해 문화예술, 특히 대중문화가 단순히 문화로서만이 아니라 밀레니엄을 열어가는 벤처산업의 토양임을 강조하며 경제부처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문화부장관이 부처 확대회의에는 참석한 적이 있으나 경제장관 정례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이를 통해 문화부의 산업적 위상이 계속 높아갈 것』이라고 큰 기대감을 피력했다.
경제장관회의의 이같은 변화는 정부의 문화산업 육성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들은 신 장관이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게 된 이상 「들러리」로 참석치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처간의 알력과 갈등에도 불구, 문화산업진흥법의 제정을 올 초 관철시킨 데다 작년에 일본으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30억달러 차관 가운데 일부를 문화산업으로 이끌어 온 전력에서도 엿볼 수 있듯 경제문제에 관한 한 일가견을 피력할 정도의 식견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바쁜 일정에 쫓기는 신 장관이 이로 인해 더 바빠지는 게 아니냐』며 신 장관의 잦은 「외출」을 걱정하기도 한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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